굳게 믿고 굳게 서자 (Paul Kim)
*콩고 김바울 선교사의 매일 묵상을 편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이사야 7:9]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프랑스 출신의 줄타기 곡예사 찰스 블론딘(Charles Blondin)은 1824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그는 한 번 구경한 서커스에 푹 빠져 아버지의 낚싯대를 균형 잡는 장대로 삼아 줄타기를 연습하기 시작했고, 다섯 살의 나이에 대중 앞에 데뷔했다. 그의 가장 유명한 묘기는 35세 때 최초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건넌 것이었다.
1859년, 그는 노 젓는 보트를 이용해 나이아가라 폭포 위에 길이 335m, 높이 50m의 밧줄을 설치하고 그 위를 걸어서 건너는 놀라운 묘기를 선보였다. 자체의 무게 때문에 중간 지점에서는 로프가 약 18m나 아래로 쳐져 가파른 경사가 졌다. 이 행사는 신문과 벽보, 전단지를 통해 널리 홍보되었다. 주변 호텔은 방 값을 폭등했고, 블론딘이 줄타기하는 장면을 구경하기 위해 엄청난 수의 관객이 흥분한 가슴을 안고 모여들었다. 그는 심지어 눈을 가리고 걷거나, 심지어 손수레를 밀면서 건너기도 했습다. 수 많은 사람들이 그의 능력에 감탄하며 박수를 쳤다. 그러자 블론딘은 군중을 향해 물었다.
"여러분, 제가 사람을 업고 이 밧줄을 건널 수 있다고 믿습니까?"
사람들은 열렬히 환호하며 "네!"라고 외쳤다.
그러자 블론딘은 다시 물었다.
"그럼 저와 함께 밧줄을 건널 사람 있습니까?"
그 순간 군중은 모두 침묵했다.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한동안 정적이 흐른 후 한 꼬마 아이가 손을 들며 자기가 업히겠다고 하였다. 블론딘은 그 아이를 업고 침착하게 건넜고, 정확히 17.5분 만에 폭포를 완전히 건넜다.
관중들은 환호했다. 블론딘의 성공도 대단했지만 그 아이의 도전과 믿음이 대단했기에 그 아이가 누구인가 궁금해 하였다.
기자가 그 아이에게 무섭거나 두렵지 않았는지 물었다. 그 아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하나도 무섭지 않았어요. 제 아빠인걸요. 전 아빠를 믿어요"
[시편 37:5-6]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고 부르며 주님의 생명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로서 얼마나 하나님을 믿고 있을까?
"믿는다"는 말만 하는 것과 실제로 믿고 행동하는 것이 다르다.
말로는 죽을 때까지 섬기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설마’ 하며 믿지 않을 때가 많다. 믿음이 없으면 삶의 어려움 앞에서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굳건히 설 수 있다.
무성한 잎을 자랑하더라도 뿌리가 얕고 약한 나무는 폭풍이 몰아치면 뽑히고 쓰러지고 만다. 그러나 깊이 뿌리내린 나무는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긴 했지만 넘어지지 않았는다. 이처럼 믿음이 깊고 견고한 사람은 인생의 풍파가 닥쳐도 무너지지 않는다.
믿음이란 하나님께 나의 삶을 온전히 맡기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살아왔지만 예수님을 믿기로 결단하는 순간 나 자신의 삶을 그 분께 온전히 맡기는 것이다.
생명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 나의 살고 죽는 일을 맡기고, 나의 무거운 짐도 맡기고 기쁨으로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다.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입술의 고백만이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할 때 진정으로 굳건히 설 수 있다.
[에베소서 3:20]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내가 굳건한 믿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믿음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하나님이 지금 나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 신앙이다.
이사야 7장~9장은 임마누엘 신앙의 핵심이며, 임마누엘 서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사야 9: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우리 주님은 기묘자, 모사,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강의 왕이다.
‘기묘자’와 ‘모사’는 무슨 뜻일까?
기묘자는 Wonderful, 기적적이고, 경이롭고,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존재란 뜻이다.
즉, 예수님의 탄생은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이루어진 기적적인 탄생이었고, 예수님의 삶과 사역은 병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고, 자연을 다스리는 기적으로 가득했으며,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다시 살아나신 부활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기묘한 역사였다.
예수님은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는 놀라운 존재다.
‘모사’는 Counselor, 완벽한 조언자, 즉 지혜롭고 완벽한 상담자, 길을 안내하는 조언자란 뜻이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가르치셨고, 예수님의 말씀은 진리와 생명의 길을 제시하는 가장 완벽한 상담이었으며, 오늘도 예수님은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성경을 통해 지혜를 주시며, 나에게 가장 좋은 길을 알려주시는 조언자이시다.
어떠한 시련과 환경으로 사역의 곤고함으로 고난이 있을 지라도 으로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하며 나의 기묘자와 모사되시는 임마누엘 신앙으로 굳게 믿고 바로 서길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특권을 허락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말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실제 내 삶에서는 내 고집과 내 주장과 내 생각대로 살아왔던 지난 날들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삼고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게 하옵소서.
하늘을 나는 새도 먹이시는 하나님 아버지, 내의 삶 속에 온갖 염려와 걱정이 밀려와 주저 앉아 눈물 짓고 싶을 때가 많고 세상과 사람을 바라볼 때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강력한 임마누엘 신앙'으로 나를 단단히 무장하게 하옵소서.
곤고하고 무거운 선교와 사역의 모든 걱정, 두려움, 무거운 짐들을 하나님께 맡겨 드리오니 기쁨과 평강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날마다 나의 모든 삶과 사역의 영역에서 기묘자와 모사되시는 주님을 굳게 믿고, 굳게 서는 나의 평생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콩고민주공화국 선교사 김바울(Paul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