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3: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중국 동부의 한 작은 도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리 자매의 집
이곳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매주 삼십여 명이 모여 찬양과 말씀으로 가득한 가정교회였다. 그러나 정부가 대대적으로 단속을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예배를 드리다 들키면 벌금은 물론, 직장 해고와 구금이 뒤따랐다.
한밤중, 문을 세게 두드리며 “모임을 중단하라”는 경찰의 경고가 집집마다 울려 퍼졌다. 성도들은 두려움 속에 뿔뿔이 흩어졌다. 하지만 리 자매의 마음은 내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더 뜨거워졌다. 그녀는 흩어진 성도들에게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매일 밤 9시, 각자 있는 자리에서 같은 시간에 조용히 기도합시다. 우리가 서로를 볼 수 없어도,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아십니다.”
그날부터 성도들은 각자의 집, 공장 기숙사, 시골 논두렁에서 일을 마친 뒤 손을 모아 침묵으로 기도했다.
“주님, 이 땅에 복음을 자유롭게 전할 수 있게 하소서. 우리를 두려움 대신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채워 주소서.”
시간이 지나면서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 처음엔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어 외로운 기도였지만, 밤 9시가 되면 같은 하늘 아래 기도의 파도가 출렁이는 듯 성령의 불이 부어져 뜨겁게 합심 기도를 했고, 두려움 대신 묘한 평안이 밀려왔다. 수개월 후, 교회 지도자였던 천 형제가 갑작스레 석방되었다. 이후 몇몇 지역에서 예배 단속이 완화되었고, 가정교회들이 다시 모여 찬송을 부를 수 있게 되었다.
리 자매는 훗날 이렇게 고백했다.
“우리는 입을 크게 열 수도 없었고, 큰 소리로 부르짖을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침묵 속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크고 은밀한 일을 이미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예레미야 33:2~3]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이 말씀은 바벨론의 포로 생활로 절망에 빠진 유다 백성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다.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간 유다 백성에게는 소망이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이렇게 약속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단순히 계획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실제로 역사를 움직이며 일을 시작하고 행하시는 분이며, 그 일을 끝까지 완성하시는 분이시다.
인간의 실수나 어떤 상황도 하나님의 뜻을 좌절시키지 못한다. 하나님은 절망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라는 초대하고 계신다. 내가 상상조차 못한 새로운 길, 놀라운 계획을 하나님이 보여 주시겠다는 약속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바벨론 포로는 끝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제2의 출애굽”이라 불릴 회복을 준비하고 계셨다. 그들은 오직 기도로 그 놀라운 구원을 보게 되었다.
이렇게 하나님은 소리 없는 부르짖음까지도 응답하신다.
이곳 콩고에서 선교사로 벌써 여러해가 지났다. 교회와 병원 건물이 없어서 임대로 사역을 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건물주인이 이 달말일까지 비우라고 말을 했을때는 정말 막다른 길에 서 있는것 같았다. 모든 계획이 무너지고, 절망적인것 같고, 진행하던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기고, 거의 다 성취된 것 같은데 갑자기 취소되고, 믿었던 관계가 끊어지고, 함께 사역을하던 이들도 좌절감에 빠지고,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어 말라리아로 더 이상 길이 없다고 느낄 때가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신다. 내가 상황을 보며 절망할 때에도,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역사를 준비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은 멈추지 않는다. UNISSON 교회와 병원이 이달 30일에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하게된다 내가 할 일은 단 하나,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다.
[창세기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이사야 48:7]
이 일들은 지금 창조된 것이요 옛 것이 아니라 오늘 이전에는 네가 듣지 못하였으니
하나님은 창조의 전문가이시다. 나를 지으셨고, 지금도 새로운 일을 끊임없이 만들어 가신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향해 새 일을 준비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나는 두려움보다 설렘을 품어야 한다. 눈에 보이는 현실이 작아 보여도, 하나님이 이루실 “새 창조”와 은밀한 계획을 믿고 가슴 뛰는 꿈을 꿀 수 있다. “이제 끝이다”라고 절망하고 낙심하고 좌절하지 말자. 그곳이 바로 하나님께서 크고 은밀한 일을 보여 주실 무대다.
[이사야 43: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내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이루실 주님을 기대하며, 나의 마음 깊은 곳에서 부르짖는 기도로 하늘 문을 열고, 하나님의 창조와 성취의 능력이 콩고선교와 사역을 통해서 드러나길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내 삶의 주인이 되시고 역사를 이루시는 하나님 아버지,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내 눈에는 길이 보이지 않지만, 주님은 이미 길을 예비하심을 믿습니다.
나의 두려움과 불안을 내려놓고, 부르짖는 기도로 주님 앞에 나아가게 하옵소서.
지금의 현실이 끝이 아니라는 믿음을 주시고, 크고 은밀한 일을 기대하며 부르짖는 기도를 드리게 하옵소서.
내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제 삶 가운데 이루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절망과 좌절속에 있을 때에도,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역사를 준비하시고, 내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이 UNISSON 교회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담을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콩고민주공화국 김바울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