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깨우자 (Paul Kim)
*콩고 김바울 선교사의 매일 묵상을 편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창세기 35: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오래 전 영국에 있는 New Park Street Chapel 교회에서 신년 첫 주일 아침 예배에서 목사는 이렇게 설교했다.
“그리스도인이 연구해야 할 가장 합당한 연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것입니다.
이 주제는 너무 심오해서 우리의 모든 자부심 따위는 그 속에 잠겨 버리게 마련입니다. 우쭐대며 지혜롭게 생각했던 것들은 사라지고 우리가 아무 것도 모르는 풋내기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줍니다.
이 주제는 우리를 겸손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지식을 넓혀 주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알고 경험하는 것은 또한 우리의 심령에 커다란 위안을 가져다줍니다. 그분을 경험하는 것을 통해서 우리의 모든 상처가 고침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그 깊고 넓은 바다 속에 자신을 던져 보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그 광대하심에 자신을 빠뜨려 보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는 새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으로부터 165년 전, 1855년 1월 7일 아침에 했던 설교로, 이 설교를 한 설교자의 나이는 겨우 21살이었다. 그의 이름은 “찰스 스펄전(Charles Haddon Spurgeon)”이다.
그의 나이 15살이던 1850년, 눈보라치던 아침 한 교회의 이름 모를 설교자가 한 “하나님을 앙망하라!”는 설교를 통해서 그는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체험했다. 그 후 17살 때 목회를 시작했고, 21살 때 그 교회에 청빙을 받아 겨우 80여 명이던 교인들을 1년 만에 2만 명이 넘는 교회로 부흥시켰다. 그후 30여 년 동안 1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그가 만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한 당대 최고의 설교자이자 사역자가 되었다. 찰스 스펄전 목사의 영향으로 영국은 부흥의 진원지였고 복음의 열정으로 불타올랐던 곳이었다. 또한 영국은 대한민국에 토마스(Robert Jermain Thomas)선교사를 비롯 여러 선교사님을 파송한 선교의 나라였다.
그러나 지금 영국 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그 유명한 교회들의 성도수가 150명이 넘지 않으며 영국 교회 10개중 9개에는 중,고등부 학생부가 없다. 어느 영국 교회 앞에는 동성애를 환영한다는 푯말이 써 있고, 목회자중 40%가 동성애자다. 이슬람교가 10%인데 비해 개신교는 1% 정도다. 이렇게 영국 교회가 처참하게 무너진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 않는 자유주의, 풍요 속 물질에 빠진 세속주의와 물질주의, 그리고 목사들의 안일 때문이다. 오늘의 한국 교회도 각성하지 않으면 안된다. 각성은 나 자신부터 시작해야 한다.
중,고등학교까지는 부모님 따라 교회를 잘 다니던 아이들이 왜 대학교만 가면 교회를 떠날까?
50~100년이 지나 천국에서 우리 자녀들을 만날 수 있을까?
80% 이상의 대학생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실에서 그 이유를 조사해 보았더니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교회는 다녔지만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 우리 부모님을 보니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 같다.
[창세기 35:2]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야곱도 세겜땅에서 물질적 풍요에 빠져 사명을 잃었고 결국 자식들에 의해 피비린내 나는 비극이 벌어졌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야곱에게 “벧엘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다.
“벧엘로 돌아가라”는 이 말씀의 진정한 뜻은 ‘하나님을 붙잡으라’는 것이다.
벧엘은 20년전 도망하던 야곱이 가장 외롭고 힘들었던 시간에 하나님을 만난장소, 그분의 음성을 들었던 장소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제단을 쌓았던 장소다.
벧엘은 야곱이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며 그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다 이루기까지 결코 그를 떠나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신 곳이다. 야곱은 20년이 지난 지금 벧엘을 잊고 있었다. 엉뚱한 것이 행복을 안겨줄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재물과 권세와 여자를 손에 쥐기 위해 발버둥치며 살았다. 그리고 자녀들의 신앙 교육에 소홀했다. 지금 내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놓고 하나님을 붙잡아야 한다. 그리고 첫사랑을 회복해야 한다.
야곱은 첫사랑을 회복하고 벧엘로 가기 위해 어떤 결단을 했을까?
첫째, 가족들에게 물질적 풍요를 기리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게 했다.
둘째, 우상숭배의 죄로 더러워진 마음을 회개하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했다.
셋째, 하나님의 자녀로서 의로운 행실과 경건한 삶을 살기 위해 의복을 바꾸어 입었다.
야곱은 이렇게 자신과 가족들을 모두 정결케 하고 무너진 예배의 제단을 회복시켰다. 잃어버린 사명을 다시 회복하고 무너진 제단을 쌓으므로 하나님과의 처음 사랑을 회복했다. 잃어버린 은혜, 잃어버린 감사를 회복했다. 하나님과 첫사랑만 회복하며 산다면 나의 신앙은 항상 기쁨과 즐거움과 축복이 있다. 하나님의 지키심과 보호하심 있다.
내가 진정으로 복음의 진리를 깨닫고 처음 예수님을 만나 은혜 받고 감격하여 하나님께 사랑을 고백했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주님께 대한 첫 사랑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벧엘의 하나님은 바로 나의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내가 지금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이지만 극심한 물질적인 고통과 고난과 근심 중에 있고, 외로움에 사로잡혀 돌베개 외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벧엘의 하나님, 나의 피난처시며, 보호자시며, 공급자이신 하나님은 나와 영원히 함께 하여 주심을 믿습니다.
진정으로 복음의 진리를 깨닫고 처음 예수님을 만나 은혜 받고 감격하여 하나님께 사랑을 고백했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주님께 대한 첫 사랑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자유주의, 세속주의, 물질주의에 물든 영적 세겜에서 첫사랑의 진원지인 벧델로 돌아와 하나님 앞에 무릎꿇고 회개하고 사명을 다시 불태우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